안동시 안기동 명륜터널 입구 주택가 인근에 협곡에서 불어난 물에 토사와 페기물 등이 밀려 내려와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에 집중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역 내 곳곳이 침수돼 긴급복구에 나서고, 일부 지역 주민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기상청은 8일 0시50분을 기해 안동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안동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새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침수지 및 도로통제, 산사태 위험지역 대피 등을 알린 가운데 비상 3단계 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일부 집중호우예상지역은 공무원을 포함한 마을순찰대가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동에는 8일 오전 6시 기준 평균 127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와룡면 일대가 189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안동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이 위동교회와 대곡경로당 등으로 자진 대피했다.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하천이 범람하며 주민이 잠시 고립됐으나 현재는 모두 구조돼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동면 외에도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이 구조됐다.
한편 많은 비로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가 우려되면서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 소재 광산천 범람으로 인해 면도 101호선(신성리 1098-1~구호리 688) 도로가 새벽 5시부터 통제됐고 침수가 우려되는 안동 법흥교 지하차도도 양방향 통제된 상태다.
안동댐 낙강물길공원 삼거리인 동악골 진입도로, 이천동 제비원로 일대, 임동면 중평삼거리 영양 입암 방향 도로 등이 통제돼 우회를 알리는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날 최소 50~10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