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발광형 표지병’를 설치해 교통사고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
경북경찰청(청장 김철문)이 농촌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발광형 표지병’ 설치 사업을 올해 도내 21개 시·군 110개소 마을 진입로에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은 전국 두 번째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어두운 도로가 많아 일몰 후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경북경찰청은 2022년 상주시를 대상으로 ‘발광형 표지병’ 설치 사업을 시범 운영해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까지 총 244개소에 확대 설치했다. ‘발광형 표지병’은 도로 가장자리에 LED 조명을 4~5m 간격으로 설치해 차선을 명확히 보이게 하고, 보행자를 식별하고 운전자들의 주의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분석 결과, ‘발광형 표지병’ 설치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의 제동률은 18.9% 증가했으며, 주행속도는 약 3.97%(1.8km/h) 감소했다. 또한, 시설 개선 후 교통사망사고 발생이 없었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몰 후 과속 차량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던 주민들은 ‘발광형 표지병’ 설치 이후 마을이 밝게 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고 호평했다. 운전자들도 마을 구간을 쉽게 알아보고 속도를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시·군 자치단체와 협력해 ‘발광형 표지병’ 설치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최근 일몰 시간이 빨라지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보행자는 밝은 색 옷을 착용하고, 운전자는 시골 도로에서는 서행 운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