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천, 시민의 일상으로 다시 흐르는 안동의 물길
우 병 식 (안기천 생태하천 발전협의체 공동위원장, 안동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고문)

익숙하게 오가던 길 아래의 물길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시민들이 걷고 쉬며 자연을 만나는 공간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안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물길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안기천은 오랜 시간 안동 도심의 변화와 함께해 왔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물길은 복개되고 하천은 시민들의 눈에서 멀어졌다.
이제 약 600m의 복개구간을 다시 열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는 일찌감치 도심 내 물의 흐름을 바로잡고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국가공모사업인 물순환 선도도시에 지정되어 도심 내 우수저류조 확보와 투수블록 설치 등의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에는 안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도비를 확보해 사업에 착수함으로써 시민들의 친수시설 향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역을 대표해 발전협의체에 참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민이 실제로 좋아하고 자주 찾는 안기천을 만드는 것’ 이다.
아무리 잘 조성된 하천이라도 시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그 가치는 오래가기 어렵다.
출퇴근길이나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들르고 아이들이 물과 생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어르신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쉬고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변화가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서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안기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다.
어디에 그늘이 필요하고 어떤 곳에 머물고 싶은지 주민들의 의견을 세심히 듣고 사업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교통이나 보행에 불편이 따를 수 있지만, 오랫동안 함께 이용할 공간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힘을 모았으면 한다.
다시 열린 안기천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를 바라보고 시민들이 그늘 아래 쉬며 가족들이 물길을 따라 걷는 모습이 일상이 된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
앞으로 안기천은 단순히 ‘복원된 하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안동의 자연과 시민의 삶, 생태와 문화가 함께 흐르고 시민들이 “우리 동네에 이런 하천이 있어 좋다”고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안동시와 K-water의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안기천 생태하천 발전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서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안기천이 사람이 모이고 자연이 살아나며 안동의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물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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